겨울철 차량관리 점검 방법, 눈길, 빙판길 주의사항

11월 말까지 따뜻했던 이상기온이 곧 끝이 납니다. 11월 말 전국에 비가 내리고 나면 영하권 추위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겨울에는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로 차량사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와 더불어 히터도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저온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도 줄어드는 등 전기차도 운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빙판길-차량관리

11월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초 한차례 전국에서 강한 비가 내린 후 30일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겨울철 운행을 대비해 타이어, 엔진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빙판길 타이어 점검

겨울철에는 눈길 및 빙판길을 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타이어는 필수 점검 대상입니다. 한국타이어는 겨울철 안전한 운행을 위해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가 경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접지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급제동할 경우에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지만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두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겨울철 안전 주행은 타이어를 바꿨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눈길과 빙판길은 일반 노면 대비 4배에서 8배 이상 미끄럽기 때문에 급가속 혹은 급제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언덕길에서는 저속 기어 변속을, 내리막길에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겨울철 차량 내부장비 점검

겨울철에만 사용하는 히터의 경우 1년 만에 작동하면 제대로 작동 안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히터 필터는 6개월이나 1만㎞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겨울철 히터를 너무 장시간 사용하면 산소 부족으로 졸음운전을 할 수도 있으니 주행 중 주기적인 환기는 필수입니다.

 

주행 전 엔진을 예열하는 것도 필수사항입니다. 주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당 기간 저온으로 노출되면 엔진오일 등이 얼어 차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 카닥은 "최근에는 엔진 성능이 발달해 1분 내외 예열로 충분하다. 필요 이상 예열하면 연료 낭비·대기오염 등으로 좋지 않다"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냉각수 점검도 필요합니다. 냉각수는 자동차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겨울철에는 얼어붙어 다른 부품에도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액을 통해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냉각수는 보통 2년, 4만㎞마다 교환하는 것이 권장되며 엔진 상태와 오염도에 따라 더 빨리 교체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성능이 떨어지는 배터리도 필수 점검 대상입니다. 배터리 전해질은 액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활동성이 떨어져 20~30% 정도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배터리는 보통 3년을 주기로 교체하는데, 2년반 이상이 지났다면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로 주행하는 전기차의 경우 겨울철 차량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성능뿐 아니라 충전 속도도 느려집니다. 전기차는 겨울에 실내 주차장을 활용하는 게 좋고, 충전 전에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충전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주행거리가 300㎞였다면 겨울에는 200㎞대로 줄어들 수 있다. 자신의 차량 운행 특성과 충전 인프라를 고려해 운행해야 한다"며 "가급적 차량은 실내나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겨울철 무상 점검 서비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겨울철을 맞아 무상 점검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25일부터 약 한 달간 이미 한차례 동절기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했고, 르노 코리아도 이달 말까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출고된 노후 연식 차량을 대상으로 겨울철 무료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였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2월31일까지 무상점검과 부품 할인 혜택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지난해에는 도요타코리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아우디 등이 12월 초 무상점검 또는 부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미리 확인하면 손쉽게 차량 관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날씨가 더 추워지면 몸이 움츠러들어 차량 점검도 자주 하지 않게 될 수 있어 지금이 겨울철 전 점검의 적기"라며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 등이 있어 사고 위험성이 많아 주행에도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참고 : https://v.daum.net/v/20221127063304763